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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포트

0 2 │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를 아시나요?

문화리포트 2호에서는 인문정신문화를 몸소 실천하는 한 사람과 그가 운영하는 도서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인문정신문화? 들어본 사람도 있고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문정신문화”의 정의를 잠시 살펴보자. 인문정신문화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지적·정신적 활동 및 인문적 전통에서 산출된 문화적 자산’이라고 되어 있다. 너무 어렵다. 쉽게 말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인문이 기반 된 문화’라고 보면 좋겠다. 어쨌든, 인문정신문화가 융성해지면,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과 만족들이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삶이 윤택하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필자가 서두부터 인문정신문화니, 정신적 활동이니, 행복이니 등등의 말을 늘어놓은 이유는 시골 한편에서 묵묵히 인문정신문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과 그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전라남도 고흥에 정착해 ‘함께 살기’라는 사진책 도서관을 8년 째 운영하고 있는 최종규 관장을 만나고 왔다. 그는 누구이며, 그가 운영하는 사진책 도서관 ‘함께 살기’는 어떤 곳인지 알아봤다.





최종규, 그를 말한다


최종규, 그를 말한다


최종규 관장의 이름에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남편, 아버지, 사진작가·비평가, 글 작가, 강사, 도서관장 등이 그의 대표적 수식어다. 이런 수식어는 그가 살아 온 삶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책을 지독히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으로 살았다. 2003년에 돌아가신 이오덕 선생의 글과 책을 갈무리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07년 3월까지 충주에서 머물고,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진로를 고민하며 1년 동안 자전거로 충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책방을 다녔다. 어려서부터 인천 배다리에 위치한 헌책방 거리(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 소재)를 무척 좋아했다.
유년시절 그곳에서 밤낮으로 책과 함께 보냈으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런 곳에 큰 산업도로건설이 진행되면서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이상의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그간 모아두었던 책들을 기반으로 사진책 전문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태어난 곳이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이다. 이 도서관은 2007년 4월에 인천 배다리에서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라는 이름으로 개관해 운영했고, 여러 이유로 도서관 터를 옮기며 2011년 가을에 전남 고흥으로 도서관을 옮겨 정착하게 되었다.현재 그의 직업은 딱히 뭐라고 말 할 수 없다. 그저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그로 인해 붙여진 수식어들 모두가 그의 직업이다. 사진작가, 사전 편찬·편집자, 강사, 도서관장 등 많은 역할을 소화함과 동시에 저술활동에도 매우 활발했다. 글, 사진책, 사전과 관련된 책만 해도 수 십 권에 이르고 도서관 소식지에 단행본까지 더하면 그가 쓴 글의 양은 실로 어마하게 방대하다. 그가 이런 직업들을 가지고 방대한 양의 글을 쓰는 이유에는 많은 사연들이 있다.


“사진책 도서관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받지 않는다기보다 못 받은 셈인데, 이 때문에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도서관을 지킬 수 없어요. 건물임대료를 내야 하거나 책꽂이를 새로 들여야 할 때면, 국어사전 원고 쓸 시간을 뺏기더라도 다른 일들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중략- 책을 쓰는 또 다른 까닭은 우리 아이들과 또래 아이들한테 우리말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또, 어른들이 한국말이 무엇이고 한자는 어떻게 우리 사회에 들어왔는지를 올바로 알기를 바랐습니다. 영어 쓰기를 지식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아도 막상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쓰는 일은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중략- 둘레에서 우리말을 제대로 쓰도록 이끌어 주는 부모를 보기 힘들어요. 어른이 된 부모부터 그동안 학교를 다니기만 했을 뿐, 말을 옳게 배운 적은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말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른 것을 배울 수 없습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쓰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런 책을 쓰면서 도서관 유지비와 책을 새로 장만할 돈을 법니다.”





함께살기


사진+책+도서관='함께살기'


참 궁금하다. 사진책? 사진과 글이 함께 있는 책인가? 아니면 사진작품만으로 엮은 책인가? 도서관은 그렇다 치고, ‘함께살기’는 도서관 이름이겠지? 그런데 왜 ‘함께살기’라고 지었을까? 많은 궁금증을 안고 최관장의 안내와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은 마을의 폐교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아무런 증축이나 고침의 흔적은 없었다. 밖에서 보면 누가 봐도 버려진 학교 건물, 뭔가 음산한 느낌도 나고..길고양이가 살거나 거미줄이 잔뜩 있을 법한 그런 느낌이랄까. 최관장의 두 아이들도 도서관으로 동행했다. 어찌나 신나하던지 불안한 필자의 마음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어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나온 감탄사, “와..세상에..” 책장에 촘촘하게 꽂힌 책들과 나무냄새, 종이 냄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 헌책방을 연상케 했다.



함께살기


“이 원목 책꽂이들은 순천에서 문 닫은 도매상에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나무 책꽂이를 짰습니다. 요즘에는 합판이나 공산품을 쓰겠지만, 이런 오래된 책꽂이가 책한테 훨씬 좋아요. 책으로 자리 잡힌 책꽂이가 더 튼튼하거든요.”


도서관을 한 바퀴 돌며 공간구성, 책의 종류, 보존 방법과 현황, 그의 저서 등 도서관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의 책들이 꼼꼼한 구분에 의해 정리되어 있었고, 사람의 손에 길들여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는 볕이 아주 잘 들고 아늑한 공간으로 필자를 안내했고, 우리는 그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필 자   : 선생님 궁금합니다. 사진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요?
최관장 : 국어학 책이나 국어사전은 말을 바탕으로 삶을 읽는 책이잖아요.
             사진책은 사진으로 삶 을 읽고 헤아릴 수 있는 책입니다.
             도서관 앞에 사진책이라고 붙이긴 했어도 우리 도서관에는 사진책 말고도
             여러 가지 책이 있습니다. 사전을 집필해야 하기에 북한, 연변의 사전과 책도 있고,
             물론 모두 연구 자료로 허가 받은 책들입니다.
             아이들이 즐길 만화책과 그림책에다가, 잡지, 고서도 많아요.
             이 고서들은 진열장으로 들어가면 유물이 되겠지만,
             책꽂이에 꽂아 읽고 만질 수 있으면 책이 흘러온 자국들을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됩니다.
필 자   : 도서관 이름을 ‘함께살기’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최관장 : 큰 뜻은 없습니다. ‘함께살기’는 글을 쓸 때 붙이는 또 다른 제 이름입니다.
             필명이라고 해야 하나요.


최관장은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가 삶을 읽는 책이 있기 때문에 삶을 보여주는 도서관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중에서 얻기 힘든 책을 보고 만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무엇보다 삶을 일구는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는 도서관이기에 즐겁게 열어서 힘차게 꾸려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지저귀는 새 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자연 속에서 함께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도 도서관을 꾸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도서관 경영의 어려움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도서관을 운영하려면 여러모로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 건물임대료부터 인건비, 관리비, 유지보수비 등등 깨알 같이 드는 돈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서관은 중앙정부, 지자체 혹은 지역문화기반 단체의 어느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제도권 측면에서 보면 현재 이 도서관은 비인가 상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관장이 집필한 책을 팔고 부차적인 일들을 해야만 도서관이 힘겹게 유지된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개인후원자의 기부를 받고 있지만 소액이라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듯했다.


“2006년부터 개인이 도서관을 열지 못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더구나 도서관이라고 이름을 걸지도 못하겠죠. 2006년부터 사서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일정한 시설과 직원을 갖추고, 도서관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야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중략- 우리 도서관은 어느 하나 해당사항이 없지만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공식적으로 개인이 하는 도서관은 ‘작은 도서관’이라고 해야 한답니다. 우리 도서관은 몇 만권에 이르는 책을 갖춘 사진책 전문 도서관입니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은 쓸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그래서 ‘작은 도서관’으로도, ‘일반 도서관’으로도 등록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사실, 도서관은 등록 여부를 떠나 개인 운영이 가능하고 일정 기준(최소한)을 갖춰 등록해야 상황에 적절한 지원이 가능하다.1) 이런 이유는 도서관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편함 없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개인 소장 도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정한 등록 기준에 맞추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앞으로 이 도서관이 꾸준하게, 무사히 운영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함께 들면서...


1) 도서관법, 제7장 전문도서관, 제40조(등록 및 폐관)에는, “누구든지 전문도서관을 설립(이하 "사립 전문도서관"이라 한다)하고자 할 때에는 제5조 및 제6조에 따른 시설·도서관자료 및 사서 등에 관한 기준을 갖추고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시·군·구청장에게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시·군·구청장은 등록증을 발급하여야 한다.<개정 2009.3.25., 2012.2.17.>”라고 규정되어 있다. 도서관 등록은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문의 후 적합한 안내와 절차에 따라 심사 및 등록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이 등록한 전문박물관은 제41조<개정 2009.3.25>에 따라, 1. 전문적인 학술 및 연구 활동에 필요한 도서관자료의 수집·정리·보존 및 이용서비스 제공, 2. 학술 및 연구 활동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 3. 다른 도서관과의 도서관자료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활동, 4. 그 밖에 전문도서관으로서의 기능수행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지역의 중심 커뮤니티로서의 역할


사실, 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이다. 서울, 광주, 순천 등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이 보기 힘든 혹은 얻기 힘든 책을 보고 만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어떻게 보면 지역 문화 인프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해서 도서관이 앞으로 지역과 주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계획은 무엇인지 물었다.


“보셨다시피 이 동네에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버려진 집도 많고요. 늙으신 분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요. 이분들은 일하지 않을 때 술과 화투로 시간을 보냅니다. 생각해 보면, 이분들은 이제껏 다른 놀이나 즐거움을 거의 누리지 못하셨어요. 이분들과 손쉽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함께 읽고 싶어요. 시골에서 사는 즐거움은 새, 풀벌레, 나무와 숲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잔글씨를 못 읽는 어르신이어도 그림책이나 사진책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음...제 재주가 글을 쓰는 것이다 보니 고흥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보려 합니다. 대도시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이곳에는 널렸거든요. 이런 것들을 글로 써서 시골에서 지내는 보람을 높이도록 돕고 싶어요..”





시골에서의 인문정신문화?


최관장은 인문정신문화를 가장 즐겁게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책 사랑과 도서관운영 철학, 아이들 밥상머리교육 등만 봐도 그가 생각하는 인문정신문화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억지로 물어봤다.


필 자   :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인문정신문화란 무엇입니까?
최관장 : 인문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되는 것이 본질이지요.
             이를테면 전기가 끊어지고 인터넷이 안 되더라도 스스로 먹을 수 있는 길을 알아 가는 것,
             공장이 돌아가지 않더라도 스스로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
             돈을 모아 집 한 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무를 얻어 집을 만드는것이
             인문학이 아닌가.. 여기에 와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도시에서는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여기서 아이들과 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문학이 고민할 대목은 ‘어떻게 삶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대담론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도시는 몰라도
             시골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덧없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집을 지어 볼 수 있을까, 집을 지으려면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할까와 같은
             시골살이에 맞닿는 인문지식들은 거의 유통과 생산이 안 되더군요.
             도시에서 널리 퍼지는 인문지식과 시골에서 다룰 수 있는 인문지식이
             나란히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지식을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입으로만 떠드는 것 같습니다.
             강단에서 인문지식을 이야기하고 집에 들어가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요.
             실천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지식과 실천이 만나는 곳에 인문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인문정신은 거대담론도 아니고, 어렵고 복잡한 것도 아니다. 다양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인문정신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연이어 최관장은 그가 그리는 앞으로의 도서관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앞으로 우리 도서관을 학교로 만들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학교가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배우는 그런 학교입니다. 학교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든 배울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나이를 가를 까닭이 없어요. 이 학교에서는 스스로 살아가는 길을 같이 배우는 그런 곳입니다. 학교 둘레에 나무를 알뜰히 심고, 숲을 가꾸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배움터를 만들 생각입니다. 숲에 있는 도서관, 숲이 있는 학교..모든 책은 종이에서, 종이는 나무에서, 나무는 숲에서 나오니까요.”


최관장과 장시간의 이야기를 마쳤다. 돌아가려는 필자를 그와 아이들이 배웅해 주었다.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그와 나눈 대화를 곱씹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환대 받지 못한 낮선 환경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서슴없이 내어 주는 것,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어찌 보면 가장 낮은 곳에서 열정을 갖고 묵묵히 인문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관장이 쓴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이 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가운데 한 권으로 뽑혔다. 작은 책 하나가 시골 도서관을 살리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리포트>는 우리 주변이 문화사례를 소개하는 메뉴입니다.
이 글은 문화융성위원회 연구원이 작성한 것으로 문화융성위원회의 공식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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