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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포트

10 │ 예술과 과학기술, 사회를 위한 축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오스트리아 린츠의 가을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축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로 시작된다. 인구 20만 명의 작은 도시는 한때 공해의 도시로 악명이 높았지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시작과 함께 9월이면 10만 명 가량의 방문객이 찾는 문화 도시로 부상했다.(2014년 방문객수 85,000명 기록)


 



 

2015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15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올해도 9월 3일부터 7일까지 ‘포스트 시티(Post City)-21세기를 위한 주거환경’을 주제로 페스티벌이 열렸다. 도나우 강변에 위치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와 컨템포러리 아트를 위한 OK센터는 물론이고, 린츠시 중앙광장에는 모바일 아틀리에가 설치되었으며, 중앙역에 위치해 과거 우편물류시설로 사용되었던 포스트시티가 이번 페스티벌의 주 전시장으로 사용되었다.


 

린츠시 중앙광장에 설치된 모바일 Ö1 아틀리에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수상작 전시가 열린 OK센터
좌) 린츠시 중앙광장에 설치된 모바일 Ö1 아틀리에
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수상작 전시가 열린 OK센터

 

아르스 일렉트로티카 센터 퓨처랩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15 주 전시장인 포스트시티
좌) 아르스 일렉트로티카 센터 퓨처랩
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15 주 전시장인 포스트시티


 



 

주 전시장인 포스트시티에서 진행된 전시는 ‘포스트 시티’라는 주제에 맞춰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교통허브로써 도시’, ‘퓨처 워크(Future Work)-일터이자 시장으로써 도시’, ‘퓨처 시티즌(Future Citizen)-공동체로써 도시’, ‘퓨처 리질리언스(Future Resilience)-안전막으로써 도시’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나눠 전시되었다.


 

페스티벌의 주 행사장인 포스트시티의 전시 모습
페스티벌의 주 행사장인 포스트시티의 전시 모습
(좌측 상단 사진 출처 : http://www.marketexpress.in)

 

2015 클랑볼케 ‘Hochwald’
2015 클랑볼케 ‘Hochwald’(출처 : http://www.nachrichten.at)


 

페스티벌은 ‘클랑볼케(Klangwolke, 소리의 구름)’공연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클랑볼케는 1시간 동안 벌어지는 실외 퍼포먼스를 일컫는데, 음악과 레이저, 비디오영상프로젝션, 크레인, 풍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도나우 강변 공원에서 열리는 클랑볼케는 시민과 함께 하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2015년 클랑볼케는 오스트리아 작가 아달베르크 슈티프터의 ‘보헤미아의 숲(Hochwald)’에 영감을 받은 동명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OK센터에서 열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전시회 <사이버 아트(CyberArts) 2015>
OK센터에서 열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전시회 <사이버 아트(CyberArts) 2015>


 

예술적 상상력에서 혁신을 꿈꾼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1979년, ‘예술-과학기술-사회’를 키워드로 과학기술과 예술의 교류를 표방하며 시작되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비전은 명확했다. 예술이 우리 시대의 사회문화적·기술적 변화의 촉매가 되고 미래에 대한 창의적인 비전과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비전은 1987년에 국제 사이버아트 콘테스트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가, 1996년에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이 창설되면서 더욱 구체화되어 왔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과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예술과 과학기술에 집중해 오늘의 예술 혹은 과학기술의 경향을 보여주는 자리라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은 학계나 기업에 예술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회에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클랑볼케 스팍셀 공연
2012년 클랑볼케 스팍셀 공연 (출처 : http://www.aec.at/spaxels)

 

퓨처랩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연구자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스팍셀(Spaxels)」을 꼽을 수 있다. 스팍셀은 LED를 탑재한 쿼드콥터를 GPS 컴퓨터로 제어해 하늘에 거대한 3D 입체 영상을 만들어낸다. 2012년 클랑볼케 공연에서는 최소 49대의 쿼드콥터가 편대 비행을 해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각종 이벤트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는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을 지향하며,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퓨처랩 연구와 실험 공간, 교육을 위한 강의 및 워크숍 공간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해상도 7680×4320의 8K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딥스페이스(Deep Space)를 비롯해 다양한 콘셉트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최첨단 과학기술과 예술에 대한 체험이 가능해 현지의 교육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1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센터를 다녀가 예술이 우리 시대의 사회문화적·기술적 변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비전은 센터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 입구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전시
’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 입구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전시

 

다양한 전시와 함께 직접 체험하거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센터 갤러리
다양한 전시와 함께 직접 체험하거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센터 갤러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을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축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평가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예술을 과학기술과 사회라는 관계 안에 놓음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예술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이들의 성취를 통해 예술이 제안하는 새로운 해답을 기다리게 된다. 지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를 주목하는 이유다.

<문화리포트>는 우리 주변이 문화사례를 소개하는 메뉴입니다.
이 글은 문화융성위원회 연구원이 작성한 것으로 문화융성위원회의 공식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www.ae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