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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르미

2015 년 6 월

여름밤 국악의 매력에 빠지다

6월 문화가 있는 날 국악콘서트 여름밤,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지난 6월 ‘문화가 있는 날’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국악콘서트’가 열렸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준비한 행사로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국악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다. 광화문을 배경으로 마련된 무대에서 울리는 국악연주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연주의 흥이 오를수록 객석의 자리도 가득 채워져 여름밤의 무더위도 잊고 모두 흥겹게 어깨를 들썩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해피뱀부’의 피리앙상블 연주
한국예술종합학교 ‘해피뱀부’의 피리앙상블 연주 ⓒ김선영

 

노을 지는 인왕산을 배경으로 울리는 피리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피리연주라고 생각하면 흔히 플루트, 오카리나, 리코더를 떠올리곤 했는데 국악의 피리 소리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 느꼈던 밤, 그렇게 은은하고 구슬프고 때로는 경쾌한 리듬에 도시생활에 지치고 메마른 마음이 촉촉이 젖어들어 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별樂’의 민요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별樂’의 민요 공연 ⓒ김선영

 

이어지는 감미로운 ‘별樂’의 민요 공연으로 관객석의 흥은 더욱 무르익었다. 지금까지의 기억 속 민요는 명절에 채널을 돌리다가 만나는 TV 교양프로그램에서 보던 전형적인 모습뿐이었다. 하지만 국악콘서트에서 만난 ‘별樂’의 민요는 우리에게 익숙한 가요와 접목하고 귀여운 안무를 더해 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 특유의 매력 덕분에 결국 무대 앞으로 나와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고 멋진 춤사위를 선보이는 시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배연희단’의 사물놀이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배연희단’의 사물놀이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배연희단’의 사물놀이 공연 ⓒ김선영


 

국악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신명 나는 가락과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청배연희단’의 공연이었다. ‘청배연희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공연팀으로 2001년 전국민속경연대회종합대상, 2005년 KBS국악대경연 풍물부문 장원, 2006년 부여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실력 있는 단체다. 이 날 ‘청배연희단’은 다양한 리듬과 소리를 더한 ‘대취타와 비나리’를 시작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놀이, 풍물놀이를 시대에 맞게끔 변형을 시켜 선보였다. 그리고 버나놀이(대접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놀이)와 열두발 상모돌리기(긴 채상이 달린 상모를 쓴 잽이가 머리를 좌우·상하·전후로 흔들며 재주를 부리는 놀이) 등을 관객과 함께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청배연희단’이 관객과 버나놀이를 하는 모습
‘청배연희단’이 관객과 버나놀이를 하는 모습 ⓒ최미영

 

공연에 참여했던 ‘청배연희단’의 박범태 예술감독은 "‘문화가 있는 날’에 즐길 수 있는 영화, 공연, 전시 등 다른 문화 활동도 많겠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음악을 이 기회에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통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모여 기획했다. 국민과 직접 만나 공연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그들은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가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국민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만큼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를 기부 받아 전시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기부하는 캠페인인 ‘달려라 피아노’의 전시와 공연도 함께 마련됐다. 앞으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이처럼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 - 문화나르미 김선영 기자 ***문화가 있는 날 - 문화나르미 서동균 기자 ***

본 콘텐츠는 문화가 있는 날 제 1기 기자단 문화나르미가 작성한 것으로, 공식 블로그에 게재 및 공유한 콘텐츠 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 공식블로그 출처 http://pccekorea.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