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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르미

2015 년 8 월

홍대페스트

‘홍대페스트’ 유난히 더 뜨거웠던 8월의 마지막 수요일 밤


 

문화가있는날X홍대페스트 홍보포스터
문화가있는날X홍대페스트 홍보포스터 ©홍대페스트 페이스북


 

8월의 마지막 수요일 밤, 젊고 핫한 홍대거리는 유난히 더 신나고 열기가 넘쳤다. “특별히 무료한 수요일, Let’s Play! Hongdae Fest”라는 이름 아래 총 36팀의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음악인들이 홍대 부근의 11개 공간에서 무료공연을 펼치는 음악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홍대페스트’는 홍대의 유명한 클럽과 문화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취향과 감성을 만족시킬 라인업을 구성해 내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홍대 부근의 라이브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장소에서 록, 팝,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따라 공연장을 선택하고 이동하는 등 기존의 공연을 즐기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경험이 이뤄졌다.


 


 

입장 배지는 공연 당일 오후 5시부터 홍대 씬디티켓라운지에서 배포되었는데, 이 배지만 가지고 있으면 공연을 하고 있는 11곳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미리 입장사전신청 받은 인원과 현장에서 접수하는 인원을 나누어서 효율적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공연 당일 혼잡하지 않고 질서 있게 입장이 가능했다. 당일 우천으로 인해 야외공연 일정이 변경된 내용과 공연장별로 입장인원이 마감된 상황 등도 발 빠르게 페이스북으로 공유했기 때문에, 즐기기 편리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홍대페스트’에 출연하는 밴드의 라인업이 공개되던 첫날, 500명 이상이 관람을 신청할 만큼 예상보다 훨씬 더 ‘문화가있는날X홍대페스트’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이미 공연장 주변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적였고, 행사 스태프들은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입장 배지를 제공하는 씬디티켓라운지 모습
입장 배지를 제공하는 씬디티켓라운지 모습 ©김선영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의 모습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의 모습©김선영


 


 

공연장 안에서도 관객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밴드와 스태프들이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하고 진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홍대의 공연이라고 하면, 규모가 작고 조금 느슨한 모습을 생각했는데 대형무대의 리허설에서 보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긴장과 꼼꼼함이 느껴졌다.


 

저녁 7시!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이 가능해졌고, 관객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차곡차곡 채웠다. 예스24무브홀의 경우 스탠딩 공연장이었기에, 안전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큰 뜻을 가지고 결성된 ‘후후’, 카니예 웨스트, 레드 제플린, 존 레전드, 롤링스톤즈의 프로듀서 지미 더글라스가 극찬하며 프로듀싱까지 맡았다는 ‘솔루션스’, 하드록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열망을 간직하고 록음악에 생소한 대중에게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이 배합된 밴드 ‘로맨틱 펀치’, 단독공연마다 매진을 시키는 치명적인 매력의 ‘쏜애플’


 

팬층이 두터운 록 공연이 있던 무브홀은 장시간 스탠딩으로 관람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기와 환호로 가득했다. TV에서만 보던 홍대 공연의 열기를 가까이에서 느끼니, 나도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조금 전까지 느껴지던 피로감마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함께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지르게 되는 신기한 홍대만의 힘! ‘이래서 사람들이 록에 열광하는구나’를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달까.


 

예스24 무브홀 공연 리허설 모습
예스24 무브홀 공연 리허설 모습 ©김선영

 

로맨틱펀치의 공연 모습
로맨틱펀치의 공연 모습 ©김선영


 



 

좀 더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공연장을 나와 ‘버닝하트’로 이동했다. ‘합정역 근처 술 권하는 콩 언니네 다락방’이라는 이 곳은 작은 카페였는데, 밴드와 관객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도란도란 앉아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몇백명씩 수용 가능한 큰 공연장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밴드와 관객 사이의 미묘한 교감이 흐르는 곳. 작곡가 이종필과 보컬 신잔디의 듀오로 이루어진 팝밴드 ‘로맨스탭’의 달콤하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니, 가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기분마저 들었다. 뭐랄까,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행복한 느낌이랄까,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이랄까. 그야말로 그들은 지친 일상에 촉촉함을 주는 감성 가득한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로맨스탭의 공연 모습
로맨스탭의 공연 모습 ©김선영


 

연주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센스도 겸비한 매력적인 밴드 ‘로맨스탭’의 공연 이후에는 2011년 제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김거지 ‘김정균’의 공연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2010)과 최우수 모던록 노래(2015)부문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에게 호평을 받았던 밴드 ‘9와 숫자들’의 모든 앨범의 작곡과 작사를 담당했던 보컬 9(송재경)의 공연이 이어졌다.


 

’램즈X주혜’의 공연 모습
’램즈X주혜’의 공연 모습 ©김선영


 

또 한번 공연장을 이동해 어쿠스틱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폼텍웍스홀’로 향했다. 공연장은 물론 테라스까지 관객들로 가득 채워진 상황이었다. 이 곳에서는 담담하게 전하는 위로의 음악, 감성 어쿠스틱 듀오 ‘랄라스윗’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소소한 소재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양영호와 따뜻하고 다양한 감성을 음악으로 기록하는 싱어송라이터 주혜의 합동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하비누아주’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쿠스틱 공연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관객의 연령대가 다른 공연장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었고,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호응이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공연장마다 다른 밴드, 다른 관객,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이 이번 ‘문화가있는날X홍대페스트’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 아닐까. ‘특별히 무료한 수요일’에 가장 신나고 두근거렸던 밤, 그 현장에 있었다는 즐거운 기억으로 한 동안은 활기찬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문화가 있는 날 X 홍대페스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ongdaefest


 

문화가 있는 날 - 문화나르미 *** 기자 ***    문화가 있는 날 - 문화나르미 *** 기자 ***

본 콘텐츠는 문화가 있는 날 제 1기 기자단 문화나르미가 작성한 것으로, 공식 블로그에 게재 및 공유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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