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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단노을학교 이야기 2
작성일 2014-12-04 조회수 1304
웅양면 페교 하성초등학교, 주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거창군은 이번 7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14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웅양면 소재 폐교인 하성초등학교를 주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의 문화여가 참여 접근성을 높이고 공존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문화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사업비 2억 5천만 원으로 학교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쉼터, 동아리방, 소강당이 만들어지며, 영화 상영과 공연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전국적으로는 12개 광역지자체의 31개 시설이 선정되었으며, 경남에서는 하성초등학교가 유일하다.

하성초등학교는 경남 거창군과 경북 김천시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재하는 인근은 대표적 문화소외 지역으로, 1939년 개교하여 60년간 운영되다가 1999년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폐교됐다.

이후 지역의 침체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주민의 안타까움을 사던 중, 2013년 '하성초등학교 살리기' 주민모임(대표 박순규)이 결성되면서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차했으며 '난타' 등 자체적으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히 2013년 문화이모작사업 '할매, 할배 학교갑시다'를 통해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솔직하고 소박한 시(詩)를 선보이며 전국적인 이슈를 모았고 기획자인 김훈규씨가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폐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한 층 더 나아가 2014년 문화우물사업(경남문예진흥원), 작은시설문화프로그램 지원(농어촌진흥재단) 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이다.

'시(詩)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믿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하성초등학교가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작은 신호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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